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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듣는 미술…‘다시, 보는 법’(20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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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6.08.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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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전 연계 9월 10~24일 개최...장애·비장애 작가 11명 참여 

점자·수어·음성 안내 갖추고 일부 작품 촉각 관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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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눈으로만 감상하던 미술의 경계를 소리, 촉각, 진동으로 넓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제주 개최와 연계한 기획전 '다시, 보는법'을 내달 1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장애에 관한 관심을 스포츠 영역에서 문화예술로 확장하고 서로 다른 몸과 감각이 예술과 만나는 방식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작가와 비장애인 작가의 작품을 별도로 구분하거나 장애를 극복한 결과로 해석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작품을 동시대 미술로 바라보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전시명 '다시, 보는 법'에는 '보다'를 눈으로 대상을 확인하는 행위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감각으로 경험하는 일로 확장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제1전시실에서는 회화와 도자,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 손으로 실을 엮는 작업, 소리를 색과 형태로 바꾸는 표현, 부드럽고 푹신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 등을 통해 작가들이 익숙한 재료와 표현 방식을 새롭게 해석한 과정을 보여준다.


제2전시실은 소리를 시각·촉각·진동 등 다른 감각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소리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시각화한 작품과 제주의 여러 소리를 몸의 진동으로 느끼는 공간 등을 선보이며, 듣는 경험의 범위를 귀 너머로 넒힌다.


관람 접근성도 강화한다. 전시장은 어려운 미술 용어를 줄인 쉬운 전시 해설과 점자 자료를 제공하고 수어 영상과 음성 안내도 운영한다. 일부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해 촉각을 통한 감상도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이번 전시에서 축적한 접근성 운영 경험을 앞으로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더 다양한 관람객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 문화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