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정보를 음성으로” CU, 시각장애인 쇼핑 편의 돕는다(2025.8.7.)
- 작성자 …
- 작성일 25.08.07 09:12
첨부파일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를 선보인다.
BGF리테일은 투아트와 함께 AI 기반 시각 보조앱 ‘설리번 플러스’ 안드로이드 버전에 편의점 장보기 전용 모드인 ‘CU 모드’를 탑재했다고 7일 밝혔다.
소셜 벤처 투아트가 개발한 ‘설리번 플러스’는 AI 기술을 이용한 시각보조 음성안내 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갖춰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앱이다.
설리번 플러스 앱에 새롭게 추가된 CU 모드는 점포명과 함께 주요 상품들의 진열 위치는 물론 가격표나 상품의 바코드를
비추면 상품명, 가격, +1 행사 정보가 음성으로 안내되어 시각장애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앱만 설치되어 있다면 전국 1만 8600여 개의 모든 CU 점포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5월 BGF리테일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온
대표적인 편의점 이용 시의 고충 사례들을 참고해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 포장 용기 형태나 포장 겉면에 있는 점자 등을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손으로 인지할 수 있는 상품 정보의 양은 제한적이다. 동일한 포장 용기에 담겨 있지만 맛이 다르거나 점자가 있더라도
‘음료’, ‘맥주’, ‘탄산’처럼 일부 정보만 기입되어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특히 편의점의 대표 행사인 1+1, 2+1 같은 +1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근무자에게 자주 문의하는 것이
번거롭고 꺼려져서 다른 상품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 중,
지난해 9월 한국지능정보원(NIA)가 주관하는 ‘디지털 ESG 협의체’ 발족식에서 AI, 디지털 기술 등 역량을 활용해 ESG 활동 협력에 뜻을 모은 투아트와 협업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시각장애인 인터뷰, 시연 테스트 등에서 도출된 의견을
청취해 CU 모드에 반영했다”며 “이번 서비스가 시각장애인 고객들에게 편의점 이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