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교포까지… 제주항공 참사 자원봉사 6000여명 동참(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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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5.01.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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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에 거주하는 한 청각장애인 부부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일부터 매일같이 커피·유자차·생강차 300인분을 준비해 무안공항 현장에서 무료 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메뉴판 옆에 ‘저희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손짓으로 말씀해 주세요’라고 주문 요령을 적어 놓아 유족과 자원봉사자, 추모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조모(40대)씨는 과거 미군 경력과 경비행기 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고국으로 날아와 지난 1일부터 아내와 함께 무안공항에서 후원물품 이송과 물품 배부, 환경정화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그는 자원봉사센터 측에서 연락처를 물었지만, 조용히 봉사하고 가고 싶다며 끝내 연락처를 밝히지 않았다.
경기도 수원에서 30년 동안 그림책으로 죽음에 대한 교육을 해온 임경희(‘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저자) 작가는 작가협회 ‘그·데·함(그림책+데스+함께돌보는 운동)’ 회원들과 함께 손수건 600장에 편지를 적어 유가족에게 나눠주면서 아픈 사연을 나눴다.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선 감귤 156박스를 후원하고, 광명의 한 베이커리에선 냉동빵 79박스를 선뜻 보내왔다.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이 한의약품 1만2000명분을, 서울 광진구의 한 시민이 쌀빵과 블루베리잼 200개를 후원했다.
여객기 참사로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나눔활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고 현장 수습 지원, 유가족 지원, 교통 안내,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한 식사와 물품 지원, 재난 심리 등 자원봉사 활동에 6일 오전 10시 기준 6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보면서 봉사활동이 단순한 선행을 넘어 사회의 중요한 가치임을 새삼 느꼈다”며 “유가족들의 상처가 깊고 큰 만큼, 도 차원에서도 향후 트라우마 상담 연계 등 세심하게 지원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179명의 장례 이후에도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지속키로 했다. 특히 유가족과 계속 소통해 지원대책에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사고 조사 내용 등의 정보 공유, 백서 기록 등 사고 수습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6148068&code=11131425&cp=nv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6148068&code=11131425&cp=nv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6148068&code=11131425&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