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온열환자 다발…폭염 피해 예방대책 ‘시급’(20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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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5.07.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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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1907년 기상관측 이래 7월 초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온열질환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된 지난해의 같은 기간 20명에 비해 5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일과 6일에는 하루에만 각각 4명과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밭이나 비닐하우스, 공사장 등 야외 작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열사병으로 진행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빨리 끝나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고, 강수량도 적어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오는 9월까지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이유다.
우선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농어민과 야외 노동자를 비롯 어르신과 장애인, 기초수급자 등 폭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무더위가 장기화될 경우 가축이나 어류가 집단 폐사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선제적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나마 지난 주말 제주는 흐리고 비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오는 16일부터는
다시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록적인 폭염 속에 국민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각 부처가 행정력을 총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