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동화구연' 장애인들의 새 도전(202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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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5.04.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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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발달 장애인들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동화구연지도사 자격증을 땄는데요.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 살아가는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제주어 동화를 활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교실 앞에 모인 선생님들.
얼굴에 마이크를 달고 공연을 합니다.
◀ SYNC ▶ 흥부놀부전
"제비야! 내가 고쳐줬으니 어서 박씨를 가져와라. 나도 부자가 되어야겠다.
<네, 알겠어요. 흥부네 박씨보다 더 커다란 박씨를 드릴게요.>"
제주어로 전하는 흥부놀부전.
동화구연에 나선 이들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동화구연 지도사 자격증을 딴
발달 장애인들입니다.
모두 주간보호센터 소속으로
지난 2월부터
제주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6명 모두 지도사가 됐습니다.
제주어 동화는 물론,
제주어 노래와 퀴즈로 흥을 돋우고
박 씨에 소원을 써보며 함께 꿈을 그려갑니다.
◀ INT(PIP) ▶ 홍정원 / 구연동화 지도사
"처음에는 친구들이 관심이 없었는데 플롯을 하고 동화구연을 하니까 저 인기 먹었어요. 저 기분이 좋아요."
처음 서보는 무대, 그리고 제주어까지.
제주어를 이해하고 발음을 따라 하는데
두 달 넘게 걸렸지만
아이들이 보내준 환호와 박수를 통해
더 큰 꿈이 생겼습니다.
◀ INT(PIP) ▶ 김희현 / 동화구연 지도사
"비행기 타고 육지에 가서 재미있는 제주어 더 많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주어를 활용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으로
제주어 교육 시범학교에서
4차례 진행되는 공연.
학생들은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배웠습니다.
◀INT ▶ 고시율 / 초등학교 5학년
"좀 더 색다르고 제주어를 더 잘 알아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 INT ▶ 김효주 / 초등학교 5학년
"장애인이라 해서 뭐 다를 것도 없었고 다 빛났고. 재미있게 잘 해주셔서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제주어 구연동화 지도사들.
흥부놀부전의 형제가 아닌,
제주의 의좋은 형제섬의 유래처럼
우리도 사이좋은 형제가 되자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 SYNC [CG 리니어 : 제주어 자막] ▶
"반짝반짝 빛나는 제주,
우리 같이 만들어봐요."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