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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시작된 장애인 다학제 통합관리 의료체계(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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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6.02.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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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지역사회 돌봄의 변화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지금, 장애인과 고령 인구를 위한 의료·돌봄 체계는 단순 진료 중심에서 벗어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전국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특히 제주도는 전국에서도 고령화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돼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제주 지역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재활, 구강, 영양, 사회복지 연계를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는 '다학제 통합관리 의료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같은 변화가 지역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현장에서 이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시각에서 공유하고자 한다.


장애인 다학제 주치의 사업, 제주도에서도 시작되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다학제 통합관리 체계는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가 주관하는 「장애인 다학제 주치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시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와 복지를 통합한 돌봄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으로가는 준의원"이 올해부터 공식 참여기관으로 선정되여 제주 지역 장애인 의료·돌봄 체계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방문진료 경험을 기반으로 확장된 통합관리 모델


'집으로 가는 준의원'은 약 5년 전부터 제주도 내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건강주치의 방문진료를 지속해 온 의료기관이다.

의료진이 직접 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진료를 제공하며, 만성질환 관리, 건강 상태 점검, 복약 지도, 보호자 상담 등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방문진료는 병원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치 않고,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함께 고려한 지속적 관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번 다학제 주치의 사업 참여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의료 서비스 범위를 재활, 구강, 영양, 사회복지 영역까지 확장한 구조적 발전이라 할 수 있다.


지역 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의료와 돌봄


현재 제주에서 운영 중인 다학제 통합관리 체계는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

방문 재활 영역에서는 "위켄헬스케어"와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정 내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병원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일상생활 속 기능 유지와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화북동에 위치한 "서울미소치과의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 방문 구강관리 서비스사 이루어지고 있다. 구강 위생관리, 구강 건강 교육 등은 장애인의 전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영역이지만,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분야이기도 하다.

영양 관리 역시 다학제 통합관리의 중요한 축이다. 영양사를 통한 맞춤형 영양 상담과 영양치료가 병행되며, 만성질환 관리와 영양 불균형 예방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시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지원센터", "서귀포 장애인 종합복지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서비스 이후 필요한 돌봄·복지 자원 연계 및 사례관리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료를 넘어 '삶'을 관리하는 체계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의료가 더 이상 단절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재활, 구강, 영양, 사회복지 영역이 하나의 케어플랜 안에서 논의되고, 정기적인 사례회의를 통해 대상자 중심의 관리가 이루어진다.

이는 병원, 복지관, 재활기관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던 기존의 분절적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기반 통합돌봄 모델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정책 변화에 대한 현장의 기대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시행 중인「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의사와 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일반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장애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의료 서비스만으로는 장애인의 삶 전반을 충분히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장애인 다학제 통합관리" 사례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을 보여준다.

재활, 구강, 영양, 사회복지 영역이 함께 논의되고 연계되면서, 의료가 단독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돌봄 서비스와 결합된 형태로 장애인의 일상과 삶을 함께 관리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 건강관리 정책 역시 의료 중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학제 협력을 통해 의료와 돌봄이 함께 적동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시작된 이러한 시도가 향후 장애인 건강주치의 정책 변화에 참고 사례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김형년 l 집으로가는 준의원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