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짐이냐"..강원래 일침에 5일 만에 개선된 장애인 화장실(20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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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5.07.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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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가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장애인 화장실에 대해 지적한 뒤 환경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1일 강원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정중한 사과와 함께 깔끔하게 치워 주셨다"며 장애인 화장실에서 촬영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그는 "노약자석은 양보가 아니라 비워두는 것"이라며 "많은 장애인들 길거리로 나와 사회활동을 하며 불편한 것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건 몰라서 그런 거지 알면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스가 가득 쌓여있는 장애인 화장실 내부 사진을 게시했다.
당시 그는 사진과 함께 "짐이 많아서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뭐가 짐일까요? 장애물? 장애인? 장애물이 불편해서 장애인? 불편을 주는 사람이라 장애인?"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시태그를 통해 사진 속 장소가 학교 화장실임을 암시했으며, 비좁아진 공간 탓에 문도 닫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강원래가 관련 문제를 지적한지 5일 만에 장애인 화장실에 가득 쌓였던 박스가 청소된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을 바꿔주셨다", "속이 후련하다", "너무 잘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6년 그룹 클론으로 데뷔한 강원래는 '난', '초련', '쿵따리 샤바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통해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