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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산과 바다를 잇는 ‘애월숲’, 상생 플랫폼으로 주목(20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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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5.08.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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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에 ‘산과 바다를 잇는’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이름은 ‘애월숲’. 

제주에서 가장 넓은 읍면동인 애월읍 한가운데, 해발 500m에 자리한 이곳은 자연 속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 상생 플랫폼이다.

2024년 11월 12일 문을 연 애월숲은 중산간 지역 상가목장길 일대 약 19만8347㎡(약 6만 평) 부지에 조성됐다. 

이곳엔 1.8km 산책로와 승마장, 사진관, 식음료 매장, 제주 농수축산물 유통 매장이 어우러져 있다. 

관광지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뚜렷한 철학이 깃들어 있다.

운영사인 농업회사법인 노꼬메는 지역 과수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 유통을 돕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척·선과 비용을 절감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여름이면 제초, 겨울이면 제설·방역 등 지역 주민과 함께 계절별 작업도 진행한다. 말 그대로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숲’이다.

애월숲 내에 입점한 ‘제주빵집’은 2023년 9월부터 매달 150만 원 상당의 빵을 지역 장애인복지시설에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5000만 원 이상. 

체험 콘텐츠도 알차다. 넓은 목장에는 승마 코스를 운영하는 ‘더홀스승마클럽’이 입점해 있어 말을 타고 목장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실내 승마장에서는 날씨와 관계없이 체험이 가능하다. 상주 작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선 

가족사진, 스냅 촬영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식음료 매장들은 지역과의 연결 고리를 놓치지 않는다. 크라운돼지, 노꼬스시, 오천짜장, 덕봉날다 등 

애월숲 내 식당들은 지역 식재료를 우선 사용하고, 메뉴를 간소화하는 대신 가격을 업계 평균보다 낮게 책정해 부담을 줄였다. 

이곳에선 한 끼도 상생이다.


사업적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애월숲은 벤처기업 인포뱅크로부터 기업가치 50억 원을 인정받아 

9억9900만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오라클벤처투자로부터 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인포뱅크는 ‘F&B와 관광이 어우러진 공유형 수익 플랫폼’이라는 점을 투자 이유로 들었다. 

기존 매출 안정성과 신규 사업의 시너지 효과 모두를 높게 본 것이다.

김경옥 애월숲 대표는 “향후 야외 바비큐 존, 자전거 체험, 특산물 판매장 등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족 모두가 자연 속에서 즐기고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애월의 산과 바다, 농가와 관광, 기부와 소비가 맞닿는 접점. 애월숲은 숲을 넘어 제주를 다시 그리는 새로운 좌표가 되고 있다.